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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위가 끝나가고 있는, 곧 풍성한 한가위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는 계절이다.
옛날에는 복륜, 호물, 머지않을 만큼 인기가 많았던 두엽(豆葉 ; 잎 모양이 마치 땅콩이나 콩을 반으로 쪼개 놓은 모양을 닮아서 두엽이라 한다.)종을 비롯하여 청물이 인기였는데, 실생으로 대량생산이 되면서 요즘은 존재감이 없는 듯하다.
그러나 엄연히 풍란의 한 분류이고, 추석을 맞이하여 푸르름이 풍만한 청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포스팅에서는 전통적인 청물만 소개한다.
파형계(波型界)
붙음매가 파형인 것으로 잎의 길이가 들쑥날쑥하지만 잎이 둥글고 넓다.
힘의 느낌이 좋아 남성적이다.
꽃은 대부분 하늘피기를 한다.
대표적인 품종으로는 『기린환』, 『달마』, 『담해』, 『두환』, 『소판보』, 『무학』, 『성수』, 『옥금강』, 『입대봉』, 『정지송』, 『천옥보』, 『해황환』 등이 있다.
『기린환(麒麟丸)』
비교적 옅은 니축, 니근, 파형.
파형 두엽종으로 표준이 되는 잎 자태를 지닌 것으로, 『옥금강』과 더 불어 대표적인 두엽종이다. 잎 붙임이 좋고 번식력도 좋아 대주 작품 만들기에 아주 적합한 품종이다.
엽성이 『두환』과 흡사하여 음지에서 재배하면 『두환』으로 혼돈할 수도 있다.
『두환(兜丸)』
청축, 청근, 파형.
최초의 청축, 청근의 두엽종이다.
감지가 진하고 윤기가 좋으며 잎 배열이 좋은 품종이다. 잎이 두꺼운 편이고 잎 붙임이 좋다.
청축, 청 근의 산뜻한 느낌이 좋고 번식력도 좋다.
『소판보(小判寶)』
니축, 니근, 엷은 산형.
잎 길이가 3㎝ 정도로, 다소 소형 두엽종이지만 잎살이 두텁고 넓은 스푼 형인데다가 축도 두껍고 통통하여 볼륨감이 좋다.
『옥금강(玉金剛)』
니축, 니근, 파형.
대표적인 파형 두엽종이다.
녹의 감이 진하고 엽폭이 넓고 두껍다.
사이즈는 두엽종으로서 약간 커서 웅대 한 볼륨감이 좋다.
『정지송(淀之松)』
두엽, 니축, 니근, 약한 월형의 일문자 또는 파형.
축이 통통하고 잎 폭이 비교적 넓은 편으로 잎의 끝에서 1/3 지점에 살짝 꺾이면서 노수엽 형태의 잎이 간간히 있는데 박진감이 느껴진다.
녹지의 감이 옅은 편이다.
『천옥보(天玉寶)』
니축, 니근, 파형.
대형종의 두엽종이다.
잎이 매우 두껍고 광폭에다가 축도 통통하고 잎 붙임이 좋아 볼륨감이 압도적인 품종이다.
파형 두엽에서 장군감이다.
『해황환(海皇丸)』
니축, 니근, 파형.
『해황환』은 아마미(奄美) 두엽종으로 초대형종이다.
잎 붙음이 경이 로울 정도로 좋아 잘 키우면 한쪽에 20장도 붙일 수 있다.
녹지의 감 이 검은 빛이 돌 정도로 짙고, 입엽성에 가까워 기백감이 넘친다.
월형계(月型界)
붙음매가 월형(月型)으로서, 잎의 길이와 잎과 잎의 간격이 고른 편이다.
꽃은 일반피기를 한다.
대표적인 품종으로는 『녹보』, 『대응환』, 『몽환』, 『이세왜계』, 『천재』, 『청진주』, 『취선』, 『취화전』, 『흑진주』 등이 있다,
『녹보(綠寶)』
청축, 청근, 월형.
대표적인 월형 두엽종이다.
단정한 잎의 자태와 나이가 먹을수록 축 이 넓어지고 두터워져 볼륨감이 좋고, 잎 붙임도 좋다.
니축인 경우에 는 『홍녹보(紅綠寶)』라고 한다.
『몽환(夢丸)』
니축, 청근에 가까운 니근, 월형.
축이 상당히 통통하고 넓어 볼륨감이 좋은 품종이다.
녹지의 감이 조금 약하고 잎장이 두텁고 잎 끝부분이 아래로 약간 꺾어 내린듯하면 서 약간 뾰족하다.
『이세왜계(伊勢矮鷄)』
니축, 니근, 월형.
두엽종이라기에는 다소 잎이 긴 편이다.
잎이 두텁고 벌어지는 각도 가 좋아 준수한 자태를 지녔다.
잎의 길이가 눈에 들어나게 짧아진 것 을 『화천(華泉)』, 뿌리가 청근인 것을 『성대(聖代)』라고 한다.
『천재(天載)』
청축, 청근, 월형.
소형종에 비해 꽃이 크고 매판화에 가까운 일반화가 피어 꽃 감상용으로도 인기가 좋다.
소형임에도 힘이 느껴지고 단정하여 깔끔하면서도 볼륨감이 좋다.
『청진주(靑眞珠)』
옅은 니축, 니근(초콜릿근), 월형.
잎이 두텁고 광택이 좋으며 축이 통통하며 뿌리도 굵어 소형종임에 도 볼륨감이 좋은 품종이다.
『취선(翠扇)』
청축, 청근, 월형.
현존하는 청축, 청근의 두엽종 중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품 종이다.
잎이 아주 두텁고 입엽성으로 축이 통통하다.
잎과 잎 사이 정렬이 가지런하여 참 단아하고 아름다운 품종이다.
꽃은 개화기에는 옅은 그린색이고 화형은 매판으로 화예품으로서도 나름대로 감상가치가 있는 이예품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취화전(翠華殿)』
니축, 적근(적갈색), 월형.
휘어짐이 좋은 희엽으로 녹이 진하고 약간 광택이 있고, 엽폭도 좋 아 아주 단정하고 우아한 품종이다.
꽃은 간혹 화판 끝에 녹점이 살짝 옅게 또는 진하게 물들기도 하여 꽃 감상가치도 높은 품종이다.
『흑진주(黑眞珠)』
니축, 니근, 옅은 월형.
산채품으로 감성이 유난히 짙어 검은 빛이 돌고 잎이 두껍고 잎 끝 이 둥그스름하여 『흑진주』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다. 잎 붙임이 좋고 뿌리가 소형임에도 굵어 볼륨감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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